일상 기록

기록을 남기는 사람이 되어보자

졔예요 2025. 1. 26. 23:59
Connecting the dots
_Steve Jobs
 


 퇴사하고 나서 자 이제 하고 싶은 것을 해보자 하면서 가장 먼저 했던 일은 HOC(HighOutput Club) 기수 활동에 지원하는 것이었다. 이 때 내가 생각했던 것은 내것을 만들어 보고 싶었고 그걸 할 수 있는 환경을 경험하고 매번 생각으로 끝나던 것을 실행으로 바꿔보는 것과 함께 콘텐츠에 대한 두려움과 같은 나의 단점을 보완해보자라는 생각을 했었다. 그렇게 한달을 지내고 난 뒤 내가 추가로 얻은 것은 바로 "기록을 남기고 그걸 연결시키자."이다.

 

 도전은 했는데 퇴사 후 뭔가 프로덕트가 없는 상황에서 콘텐츠에 대한 방향성을 고민하면서 내가 나눌 수 있는 이야기는 무엇이고 어떤 도움을 줄 수 있을까?라는 것을 생각해 봤다. 찾기가 어려웠다. 퇴사하고 나서 해볼 수 있는 것들이 많아지니깐 퇴사라는 키워드는 참 좋았다. 그런데 나는 딱히 퇴사 후 여행을 꿈꿨던 것도 아니었기에 재미있는 콘텐츠가 생각이 나지 않았고 내 이야기를 하는 것이 과연 재미가 있는 주제도 아닌 것 같고 도움도 되지 않는다. 라는 생각을 했다.

 그렇지만 내가 가장 잘 쓸 수 있는 주제에 대해서 생각해 보니깐 결국, 나에 대한 이야기를 할 수 밖에 없다. 라는 것이 남았던 것 같다. 부끄럽지만 도움이 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하고 싶었던 것 중 하나가 바로 나 같은 사람을 위해 만들어 내자. 도 있었으니깐 그런데 나 같은 사람은? 도대체 나는 뭐지? 라는 생각이 들었다.

 

 11년 차 직장인, 중간 관리자, 해외영업, 메타 광고 뭐 이러한 회사관련 키워드는 나오는데 그리고 또 뭐가 있지? 그러면서 퇴사하고 나서 처음으로 나에 대한 것을 돌아보기 시작했던 것 같다. 앨범에 사진은 한 가득이 있었는데 그날의 사건이나 나의 기분에 대해서 알 수가 없었다. 이날 내 기분이 어땠고 어떤 사건으로 그 다음 이런 일들을 했을까? 라는 궁금증이 생겼고 생각해 보려고 했지만 생각나지 않았다. 생각보다 뇌는 많은 것을 기억하지 못하구나... 

 그때 내가 어떤 것을 느끼고 배운 것으로 인해서 같은 상황에서 다른 행동들을 하게 되었을 텐데 왜 그랬는지에 대한 기록이 없었다. 누군가 나에게 왜 그런 행동을 했었나요? 라는 질문에 명확하게 말하기 어려운 상황이 되면서 그 날에 해당하는 사진이나 흔적들을 찾는데 꽤 많은 시간을 투자해야 했고 답을 하기가 어렵고 그 이유에 대해서 특정하기가 어려웠다. 

 그리고 누군가 나에게 뭘 좋아하세요? 어떤 것에 관심을 가지고 있나요? 라는 것을 물어볼 때 나는 그러한 답을 하기가 어려웠던 사람이다. 좋아하는 게 없는데요. 아 일을 좋아합니다. 당연했다. 나한테 기록을 회사 메일, 회사 보고서 등으로 이뤄졌기에 가장 기억에 남는 것도 어떻게 보면 일 뿐이었던 것 같다. 평소 사람들한테 일에 관련해서 기억을 잘 한다.라는 소리도 이래서 들었던 것 같다. 

 만약에 하루에 한 마디라도 내 생각이나 기분을 기록을 남겼다면? 내가 좋아하는 것을 좀 더 잘 설명할 수 있는 사람이 될 것이고 나에 대해서 더 잘 알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 기록들과 글을 보다보면 내가 이 시기에는 이걸 관심있어 했고 이 부분을 배웠고 무엇을 하고 싶었는지 알게 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했다. 그것이 확장되면 A 라는 생각과 B 라는 경험을 연결해서 볼 수 있는 것도 얻을 수 있을거란 느낌도 얻었다. 

 

그래서 나는 지난 해 11월 15일 처음으로 일기를 써보기로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