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기록

좋아하는 게 없는 사람에서 찾아가는 사람으로

졔예요 2025. 1. 19. 23:59

 

어느 날 그런 생각을 한 적이 있다. 


만약 곧 죽는다면 미련이 있나? 내 대답은 딱히 미련이 없다. 아, 그래도 부모님보단 먼저 가진 말아야지.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앞에 닥친 일에 대해서 어떻게든 하려고 했고 내가 할 수 있는 만큼 열정을 쏟아냈기에 큰 미련이 없이 지냈던 것 같다. 그런데 이 질문에 대해서 나중에 생각났던 것은 나라는 사람 자체보단 일에 대한 답이었던 것 같다.

지금까지 일하는 것을 그렇게 했기에 미련이 없다고 생각하는데 그럼 나한테서는? 나 좋아하는 것이 뭐가 있지? 아, 일단 일하는 건 좋아하는 것 같다.  아무리 생각해도 내가 좋아하는 게 뭐지? 시간 가는 줄 모르고 했던 것이 뭐지? 라고 할 때 생각나는 것이 참 없다. 그냥 혼자 남아 업무할 때는 정말 시간 가는 줄 모르고 했었다. 아 그리고 하루 아무것도 안하고 혼자 좋아하는 음식이랑 한잔하면서 생각 안하고 쉬어가는 시간이 필요한 그런 사람이다. 

 

 

30대 중반의 퇴사 

약 3년 간 일을 했던 직장에서 상황이 좋아지지 않아서 퇴사하게 되었을 때 많이 이직 시장 좋지 않다, 나이 생각해서 다음 직장 구하고 나가야 한다, 이런 것들이 필요하다 등 주변에서 도움이 되는 이야기를 해주셨다.  퇴사 과정에서는 분위기의 영향도 사실 조금 있었다. 외부 환경은 내가 어떻게 할 수 없는 것들이 많았는데 그걸 바꾸겠다고 바꿀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음 바뀐 것도 있고 바꾸지 못한 것도 있는 것 같다. 다른 사람 말처럼 지금처럼 가야하는 것일까?   

그냥 직장을 구하는 것이 맞을까? 그러다가 약 일년 전 반짝반짝하기라는 노션 페이지를 만들었던 것이 생각이 났다. 일년동안 아무것도 추가하지 않았던 페이지였다. 오래만에 열어본 페이지에는 부제 - 하고 싶은거 다 하자와 새로운 산업 군으로 가자라는 글이 써져 있었다. 또, 나같은 사람들을 위한 것들을 만들자. 라는 내용이 써놓고 방치하고 있었다. 나와의 약속을 지켜볼 때가 온 것 같다. 헬스케어 쪽에서 일하면서 이제 초고령화 사회로 넘어왔고 이제 100세 이상 사는 시대가 왔는데 그렇다면 나는 1/3 도 안 살았다. 다시 10년 쌓는다고 해도 40대면 시작하기 괜찮은 시간이라고 생각했다.

 

 지난 시간이 아쉽지 않다. 그 시간으로 인해 얻은 것은 분명히 있으니깐. 기록하지 못한 것은 슬프지만. 그래도 요즘 아쉬운 부분을 찾아보면 좀 더 일찍 도전이라는 것을 해보면 좋았겠다. 라는 생각도 들지만 지난 시간을 바꿀 수 없는 것이니깐 지금 상황에서 내가 할 수 있는 것들을 해내야지. 라는 생각으로 하고 있다. 거기서 추가된 것은 남과 비교하지 말자. 생각보다 나는 스스로를 남과 비교를 꽤 하는 사람이였고 그 비교도 꽤 높은 수준과 비교하고 있다는 걸 이제야 알게 되었다. 아마도 꿈을 높이 가지고 있는 것이겠지? 

사실, 2년 6개월을 온전히 마케팅만 했던 것은 아니라 마케팅에 대한 배움에 대한 갈망도 남아있다. 더 잘하고 싶다. 그리고 마케팅팀 업무를 하면서 내가 가장 큰 실패 경험이면서 배운 부분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실무를 모르고 업무를 맡았을 때 제대로 진행하지 못했다는 점이 었다. 이 부분이 계속 가슴에 남았다. 나도 이제 막 팀 발령받고 2달 차가 되어가는데 상사가 갑자기 사라졌! 다라는 억울함도 있지만 어찌되었든 잠시 공백이었던 사이에 중간관리자로 그 역할을 잘 해내지 못 했다는 것이 너무 남아있다. 미안하고 .

 

 

찾아가는 사람

세부적인 업무를 모르는 것도 있지만 순서와 구조에 대해서 파악을 하지 못하니깐 뭐가 중요한지 모르면서 일은 진행해야 하니깐 팀원에게도 도움이 되지 못한 것이 남았다. 이때, 프로세스 파악에 대해서 중요성을 인지했고 이것은 8년 6개월 동안의 해외영업 경험을 통해 여러 해 사이클을 돌리면서 얻게 된 점인 것을 깨닫게 되었다. 이 경험을 통해서 프로세스를 만들어 도움이 되는 사람이 되고 싶단 생각을 한 것 같다. 

 

내가 하고 싶은 거 해보기 적어놓은 것과 지금까지 경험을 바탕으로 지금 나는 새롭게 무언갈 찾아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