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의 '읽기'는 예전과 조금 다르다.
새로운 책을 읽기보다는 예전에 읽고 밑줄을 친 문장을 다시 들여다보는 일이 많아졌다. 밑줄 친 부분을 다시 보고 그 아래 적어놓은 단어, 생각을 다시 읽는다. 그러다 보면 그때의 내가 지금의 나에게 말을 거는 것 같다.
책을 읽을 때 나한테 도움이 되는 부분이라고 생각이 들면 밑줄을 치고 가끔은 메모를 남긴다. 욕심도 있었다. 읽은 날 바로 필사를 하겠다는 계획도 있었는데 1년이 지난 지금 그 계획은 제대로 실현되지 않고 있다. 그래도 아주 가끔, 한 달에 한 번 정도 예전의 봤던 책을 하나 꺼내서 다시 보게 된다. 밑줄 친 문장을 따라 쓰고 그 아래 남겨둔 단어나 메모를 다시 보면서 생각해 본다.
그러다 보면 ‘지금 내가 이 책을 다시 꺼내든 이유가 있었구나’ 싶다. 꼭 지금의 나에게 해주고 싶은 말들이 그 안에 있었다. 그리고 그걸 읽고 나면 다시금 짧은 생각을 덧붙여 글을 쓴다. 결국, 돌고 돌아 이렇게 스스로에게 말을 걸고 응원을 하려는 것 같다.
#25.11.02 필사
부트캠프를 종료하고 난 지난 봄, 필 스터츠의 내면강화이라는 책을 읽었었다. 그리고 11월, 다 읽은 책을 모아둔 책꽂이에서 이 책을 다시 꺼냈다. 책장을 펼쳐 밑줄 친 문장들을 다시 읽고 필사를 했다.
필 스터츠의 내면강화
흔들리면서도 나아갈 당신을 위한 30가지 마음 훈련
_필 스터츠
p70~p71. 당신은 결코 옳은 결정을 내릴 수 없다.
우리는 잘 결정하면 구원받을 테고, 잘못 결정하면 인생이 대번에 망할 거라 느낍니다.
그러나 진실은, 우리가 내리는 결정이 좋든 나쁘든 인생은 계속된다는 것입니다.
p76. 결정이 초래한 결과가 아니라, 결정을 내리는 방식에 초점을 맞추세요.
p95. 그 상황을 이겨내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은 나의 사고방식을 바꾸는 것뿐입니다.
## 그날의 기록
오늘 필사를 할까 말까 고민이었다. 시간도 늦었고, 그냥 조금만 해볼까?
1) 첫 장을 열었다. "당신은 결코 옳은 선택을 할 수 없다"는 문장이 나왔다.
요즘 “이 길이 맞을까? 이렇게 해서 될까?” 같은 고민을 계속 머리로만 굴리고 있었다. 어차피 내 마음대로 되지도 않을 것이고 이게 올바른 선택일 수도 없는데 나는 너무 많은 생각을 하고 있었다.
2) 10월의 목표는 취업이었다. 그런데 결과가 없었다. 결과와 최종 생산물이 없자 지난 한 달 너무 우울했고, 그게 결국 확신을 흔들고, 자신감을 깎아내렸다. 내가 왜 이걸 선택했는지 걸어온 길에 다시 집중하자.
3) 습관을 바꾸자. 하고 싶은 게 없다. 재미가 없다. 좋아하는 것이 없다. 내가 이렇게 말하고 있었다. 그러면서 결과만을 바라고 있다. 그 와중에 내가 적어둔 키워드 있었다. ‘리셋’.
요즘 내가 써둔 것들을 생각날 때 하나씩 보고 있다. 그러다 보면 점점 내 직관이나 마음을 더 따라가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잘하고 싶지만 잘하려고만 하다 보면 정작 중요한 걸 놓치게 되는 것 같다. 1년 전에 '나와 이야기해보라.'라고 이야기를 들었다. 그때는 난 이미 충분히 했었다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최근에 들어서 새로운 방식으로 나와 대화하는 방법, 친해지는 방법을 찾아가는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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