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전공자의 AI 부트캠프 일지 #14
부트캠프 퇴사(?) 일기
_원티드 포텐업 데이터&AI 부트캠프 1기
배운 건 많은데... 나는 무엇을 해야 하는 걸까?
지난 4월 사실 나는 총 6개월의 부트캠프 기간 중 최종 2개월 동안 진행될 언리얼 엔진과의 융합 프로젝트만을 남기고 중도하차했다. 12월부터 지난 4월까지 평일 내내 아침 9시부터 저녁 6시 수업과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어느 날은 나머지 공부도 어느 날은 프로젝트 PPT 마감으로 밤을 지새면서 지냈던 시간이 아깝지 않은지, 어느 누구는 지금까지 프로젝트는 학생 수준이고 마지막 융합 프로젝트 하나만이 포트폴리오에 쓸만한 작업인데 지난 4개월이 아깝지 않느냐는 질문을 받기도 했다.
지난 12월의 나는 파이썬의 'ㅍ'도 모르는 상태에서 시작해서, 이제는 지금 API를 연동해 챗봇이나 JD 생성 서비스를 만들고, 이미지 생성 모델까지 써보게 되었다. 12월 첫 달 지난 후 '과정이 좀 나랑 안 맞을 수 있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1월, 2월, 3월 점차 다른 과정과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강사님도 변경되는 것을 알았기에 스타일 그리고 나의 이해도가 부족해서 느낄 수 있는 점이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내가 선택한 과정이기에 계속 진행해 보기로 마음먹었다.
그렇게 마음은 먹었지만,
문득문득 조용히 내 안에서 계속 질문이 떠올랐다.
"근데 이걸로 나는 뭘 하고 싶은건데..?"
지난 4개월 동안 해본 것들
- 파이썬 기초 : print(출력), for문, 사칙연산, 함수 사용
- pandas/numpy : 엑셀 대신 코드로 데이터를 다루는 법, 차원에 대해서 이해하기
- matpotlib/seabron : 데이터를 시각화해보기
- ML(Machine Lerning) : 회귀 모델, 분류 모델 사용해 보기
- DL(Deep Learning) : 퍼셉트론 개념부터 RAG 개념까지 배우고 챗봇 만들기
- 4번의 프로젝트 경험
- 청소년 전자담배 접근 규제 강화 제안(데이터 분석)
- K-웹툰 흥행 예측 서비스(머신러닝)
- 최애야, 오늘 뉴스 읽어줘(딥러닝 - TTS/음성)
- Prompti 채용/이직 AI 에이전트(LLM -GPT & RAG)
파이썬 기초 첫 시작할 때 'Hello, Python'이라고 print라는 코드 테스트하는데 커맨드 창(cmd)에 대한 것도 몰랐었다. 당연하게도 API나 프런트, 백엔드 개발에 대한 이해도 낮았고, 서버에 대한 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시작했었다. 이제는 '아~ API 불러오는 코드가 이거 같은데 써보면 되겠다.'라는 수준이 되었으니 스스로가 신기하다. 물론 완벽하진 않지만, 이 모든 걸 내가 직접 실행해 봤다는 것이 지금의 내가 있게 되었다.
그런 말이 생각난다.
배움이란 어떤 것이 가능하다는 사실을 알아내는 것
사람은 무엇으로 성장하는가_존 맥스웰
아직도 어렵고 불안한 것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모든 것이 뿌듯하고 자신 있어!라고 할 수 있는 것은 아니었다. 부트캠프 안에는 몇 년의 경험이 있는 사람도 있었고 처음 배우는 사람도 있었다. 배우는 중간중간 한편으로 나는 왜 이렇게 서툰 거지? 하는 순간들이 찾아와 나에 대한 믿음이나 자신감이 하락하기도 했다. 이럴 때마다 '처음이니 당연한 것이다. 나의 속도에 맞춰서 하면 된다.'라고 스스로 응원하면서 혼자도 공부해 봤다가 '한 번 듣고 모르겠어요!' 아니면 '저의 선생님을 구합니다!'라면서 계속 나아갔다.
그때도 지금도 어려운 것들
- 오류 메시지를 보면 마음이 쪼그라든다
- 라이브러리 버전 충돌 나면 이유 모르고 가상환경 몇 번 만들기
- 아직도 “이건 어떤 구조로 짜야하지?” 싶은 개발 설계
- 모델 학습? 그냥 API 불러다 쓰는 게 더 편하단 생각이 든다
- ‘다들 너무 잘하는 것 같고, 나는 뒤처지는 것 같을 때’ 드는 자격지심
그런데 왜? 이유에 대해서
나는 '기술'보다는 '기술을 어떻게 더 잘 활용할 수 있을까'와 '일과 사람과의 커뮤니케이션'을 위해서 부트캠프를 진행하게 되었다. 지금까지 경력은 제조업 기반이었고 프로덕트의 개념이 이제는 제품에서 앱, 서비스로 확장되어 모두 프로덕트라고 하는데 나의 제품 시야와 영역을 확장하고 싶었다. 그리고 그걸 조금은 이해하고 함께 일을 할 수 있는 사람이 되기 위해서 배움은 당연히 필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부트캠프의 최종 목적과 나의 공동의 목표는 취업이다. 취업을 위한 포트폴리오를 만들기 위해서 부트캠프에서 파트마다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마지막 2달 간은 수업없이 융합 프로젝트 빌딩으로만 진행될 정도이다.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와중에 나는 '이 기술을 어떻게 연결하고 누가 사용하면 좋을까?'라는 것에 더 관심이 생기기 시작했다.
- 내가 직접 만들어 본 JD 생성기 → ‘경력기술서 추천’으로 확장할 수 없을까?
- 면접 질문 더미 데이터 → 실제 내부 데이터 RAG로 ‘인터뷰 챗봇’으로 만들면 어떨까?
- 콘텐츠가 많은 사람들(디자이너, 마케터)을 위한 자동 콘텐츠 요약 기능
그리고
이번 과정을 지나며 나는 아래에 대한 질문을 던졌다.
- 나는 나에게 지금 만족하는가
- 나는 어떤 문제를 해결하고 싶은가?
- 나의 관심사는 무엇인가?
- 만약에 내가 만든 AI와 서비스는 어디에서 누가 사용할수 있을까?
질문의 답은 솔직히 아직 “잘 모르겠다.”
하지만 ‘잘 모르겠다’고 말할 수 있는 용기를 갖게 된 것만으로도 나는 꽤 달라졌다고 느낀다. 그러면서 나는 최종 상담 때 이렇게 이야기했다.
"저는 이걸 잘 활용해서 누가 어떻게 활용하면 좋을지, 어떻게 쓸지를 고민하는 것 그리고 이걸 어떻게 알리는 것이 좋을지를 고민하는 것이 저에게 좀 더 중요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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